내게 누군가
왜 길 걷기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우선
길을 좋아하고
걷는다는 것은 더디지만
온전히 나의 의지와 힘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차를 타고 다니면 자칫 놓치고 말
많은 사소한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고
걷는 동안 내내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생각만으로도 춤분히 설렜던
나흘간의 섬진강길 봄나들이
개나리 산수유 매화 벚꽃구경으로 눈호사를 누렸고
비내리는 강둑길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기도 했다
4월 1일 (금) ~ 4월 4일(월) 이틀 맑음 이틀 비
임실강진면 에서 시작 - 향가 유원지 - 곡성 기차마을 -압록역을 거쳐
구례구역- 화엄사 - 오미마을 곡선재, 운조루 - 은어마을 - 화개에서 끝난 도보여행
중간중간 버스와 택시로 이동하기도 하여
대략 80km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