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fishing 2
lunlim
2007. 6. 4. 19:13
충북 음성에 있는 원남지 /
농번기라 거의 모든 저수지가 배수 된 상태이다
이럴 때는 물고기가 경계심이 발동해 활동성도 떨어지고 물속 깊이 숨어 있는 것 같단다
내용은 없고 폼만 그럴듯...
정말 고요 적막하고 그림같은 저수지에서
아무리 보아도 물리지 않을 것 같은 초록색만 싫컷 보고
닐 던지는 연습만 열심히 하고
간신히 날탕 면한 친구가 겨우 잡은 물고기 한마리 구경하고
한 여름날 보다 더 뜨거운 기온에 녹초되어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낚시꾼의 허전함과 아쉬움과 피곤함을 몸소 체득하고
지난 번의 오만함(?)이 다시 겸손한 자세로 돌아온 듯 느껴지고
너무 아름다운 저수지에 마음을 빼았겨
낚시를 떠나 꼭 다시 한번 오리라 다짐해 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