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

지리산

lunlim 2012. 9. 26. 22:42

 

09. 24 (일) - 25 (월)

 

토요일 저녁 

날씨가 넘 좋아 일요일 산행을 계획하다  발전하여 2박3일 지리산 종주를 단행하기로..

내친김에 토요일 밤기차로 구례구역에  새벽 3시 5분  도착

역에서 나오니 성삼재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구례 버스 터미날을 거쳐 4시쯤 관리소 입구에 도착하였다

생각같아서는 어디선가 해장국 한그릇 먹고 날 밝으면 시작하려던 산행을 깜깜한 새벽에 하게 되었다

해드랜턴을 켜고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노고단 대피소를 향해 걸었는데 이는 처음 경험해보는 야간 산행 (?)..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배고파 밥 해 먹고 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 8시

본격적인 산행 시작~

노고단 고개 - 노루목  - 반야봉 - 토끼봉 - 연하천 대피소(1박)

형제봉 - 벽소령 - 덕평봉  - 세석 산장 - 촛대봉 --연하봉 - 장터목 대피소(1박)

제석봉 - 천왕봉 -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해서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이번에 계획한 종주코스이다

그러나 ..ㅠ

지리산은 그렇게 만만한 산이 아니였다

노루목에서 반야봉(1730m)을 넘어가야 하는 줄 알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올라 갔다가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리산 종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야봉을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고 한다

그 바람에 힘도 빠지고 시간도 너무 지체되어 연하천 대피소까지 가기 전에 깜깜해 지고 말았다

대피소 직원의 마중으로 간신히 대피소까지는 왔으나 하루종일 15km의 힘든 산행으로 완전 기진한데다

동행자가 산행초보라 다리와 발에 무리가 되었는지 더 이상 못간다하여 종주 포기 !

다음날 음정이라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로 하산 했다 (이 길도 직할강하는 느낌으로 3km나 내려가야 되고 총 7.4km이다 )

 

종주는 실패했지만 좋은 초가을 날씨에 오르기 힘든 반야봉에 올라  지리산을 깊숙히 느껴 본 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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