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욘 -생장피드포르 -피레네 산맥- 론세스 바예스- 수비리
2012년 5월 14일 ~ 6월 18일 까지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처음으로 알게 되고 막연히 동경하며
언젠가는 기필코 걸으리라 맘 먹은 지 7년만에 드디어 꿈결같이 떠나게 되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가 여칠 전 그 길를 떠났다
그 바람에 나도 3년이 지나서야 그 여정을 정리해 보자고 맘 먹다
<떠날 때 산행 카페에 올린 글>
산티아고 가는 길,,
막상 오랫 동안 먼길을 홀로 떠나려니 많이 걱정되고 겁도 나지만
나의 오래 된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이므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어렵게 성사도 보고 냉담도 풀고 신부님 축성도 받고 가니
모쪼록 영적으로도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다녀 올께요^^^
라고,,
내가 선택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프랑스 길은
파리의 몽파르나스 역에서 떼제베를 타고 바욘역으로 가서
다시 시작점인 생장피드포드까지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첫날부터 기차 시간을 착각해서 예약한 거액의 바욘가는 떼제베 표를 날리고
오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는 바람에 생장에 오밥중에 도착하게 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숙소 예약도 안하고 깜깜한 밤중에 낮선 곳에 떨어진 나는
무서움에 떨며 간신히 물어물어 호텔 싱글 룸에 투숙
싱숭생숭한 첫날 밤을 보내다
바욘역
역앞 레스토랑 에서 나홀로 디너를.
내가 만난 첫 순례자들
생장 피드포드
까미노 사무소
사무소에서 자원봉사하는 할아버지와
순례길을 떠나는 할아버지
참고로 카미노 길의 모든 자원봉사는 반드시 순례길을 걸어 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순례길을 가는 목적과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약간의 기부금으로 도장찍는 수첩과 함께 순례자를 상징하는
커다란 조개 껍데기를 받는다
카미노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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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한 구릉이고
며칠전까지도 비바람이 몰아쳤다는 말이 무색하게
날씨가 넘 맑고 쾌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