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어떤 忌日

lunlim 2007. 7. 6. 01:31



 

 

매년 이 맘때쯤이면..

안 그래도 우울한 이 장마철에..

지워지지 않는 아픈 기억과 함께 치뤄야 할 기일이 있다

 

오늘..

무심한 세월은 벌써 10년에 가까운 시간으로 흘러가 버렸는데..

아직도 가까운 이들에겐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는데..

 

주변사람들에게 누가 되고 구차해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해

인생의 시작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일지라도

그 마감은 자의로 결정해버린... 

평소 그에게서 느낀 조용하고도 담백한 성격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행동이지 싶기도 하다

 

그의 선택은 결국

아주 가까운 이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안타까움만을 남겼을 뿐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살아있는 자들의 위안이라고 생각하는 제사를 지내며

그래도 그를 아끼고 좋아하던 한 사람으로

절반도 살지 못하고 간 그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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