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그건 정말 우발적 행동이었다..
오후 3시 40 분 출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가 원주를 지나 중앙 고속 도로 춘천 방향으로 진입
양평 홍천방향 - 홍천 IC 로 나가 - 인제 -백담사 - 미시령터널(유료) - 속초 ( 7시 도착 )
대포항 횟집에서 저녁식사 후 해안 도로를 따라 주문진항까지..
서울에서 속초까지 소요시간이 3시간 대로 단축되었음을 실감하다
중앙 고속도로 상의 홍천강 휴게소
( 5시 반쯤이었는데 이미 어두워 지고 있었음 )
밤 바다...
성난 것 처럼 몰려 오는 파도의 거센 기세에 압도되어 잠시 두려움을 느끼고..
더 멀리 먼 바다는
캄캄한 밤 하늘 달빛에 반사되어 몽환적인 물색을 발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때 늦게 밥 먹을 곳을 찾다 그냥 고속도로를 탔고 또 그냥 더 멀리 가버렸다
변변한 나들이를 한 기억이 꽤나 오래 된 것 같기에, 아니면 뭔가 갑갑해서.. 였나...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동해에 간 김에 해돋이를 보고 오려다가 걸리는 게(?) 많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맹렬히 집으로 왔다
도합 10시간이 소요됨으로
최소 시간에 최장 거리를 다녀 온 셈/
좋은 사람은 보고 또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것처럼
좋은 곳은 가고 또 가도 또 다시 가고 싶다... 동해가 내겐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