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
아침부터 쉬지 않고 내리고 있다
봄을 재촉하여 서둘러 꽃을 피우기 위해선가 ...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엔 밖에서 보단 안에서 비를 만나고 싶다
어디서건 안락한 장소에서 비를 바라 보고 싶다
눈이 내리면 바깥으로 뛰쳐 나가고 싶은 것과는 상반된 느낌으로..
며칠 전 안국동에서 인사동으로 넘어가면서 본 갈가의 까페 이름..
after the rain..
가라 앉은 마음으로 비 온 뒤를 그려 본다..
봄날..
물기 머금은 산과 들..
그러나 아직은 제대로 옷을 입지 못한 채이고..
여린 잎.. 다소 부끄런 봄꽃들 ..
꽃샘 바람도 제법 쌀쌀하겠지..
어느 새 난..
따사로운 봄볕 쪼이며
시냇물 졸졸 흐르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반겨 주는,
그런 오솔길을 걷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