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
며칠째 몸과 맘 다 상태가 좋지 않아 가까운 산이라도 찾고 싶어
오른 수리산/
딴에는 부지런히 갔다고 생각했는데 ( 8시) 벌써 내려 오는 사람도 있었으니,
산본 주민들이 운동겸 산책코스로 애용하는 산림욕장을 거쳐
첫번째 정상인 슬기봉까지만 올라갔다
가을의 중심인 10월의 첫날,
아직도 햇볕 따가운 기가 가시지 않았지만
종류에 따라 제법 단풍색을 갖춘 나무들도 꽤나 있어
정말 이제는 가을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는 작은 들꽃 하나 이름 모를 풀 하나도 그냥 스치고 싶지 않다
사실은 여기서 1.8 킬로 더 가는 태을봉까지 오르려 했는데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중도 하산하게 되었다
요즘 너무 걷지 않은 탓이리라
슬기봉에서 내려다 본 산본 일대 전경
수리산은 여러 봉으로 이루어 져 있어 태을봉을 지나 수암봉으로 넘어 가면
안양으로 가게 된다
보이는 것은 수암봉쪽에 있는 레이더 기지
황토 맨발 길에 설치 해 논 詩 전시물
내가 좋아하는 길, 길, 길..
너무나 가을스럽다
주말마다 가능하면 산에 가야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하건만
이 사정 저 핑계로 실행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찾아 보면 가까이도 얼마든지 오르기 좋은 산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