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and the city 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여자의 '성 담론'을 소재로 한 미국의 인기시리즈 물로
우리 나라에서도 케이블로 방송된 지 한참이나 되었는데
내가 요즈음 뒤 늦게 컴에서 다운 받아 며칠 동안 밤에 잠을 설쳐 가며 보고 있는 드라마다
뉴욕의 성 컬럼리스트이자 성 인류학자로 일종의 성 전문가이지만
사실은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 하며, 남성에게 끌려 다니곤 하는 주인공 캐리.
홍보이사로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며 비교적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기는 사만다.
화랑 딜러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꿈 같은 사랑을 꿈꾸는 샬롯.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변호사로 약간은 바보스러운 남성을 좋아하는 미란다.
<섹스&시티>는 주인공인 캐리가 칼럼의 소재를 얻기 위해 3명의 개성이 강한 친구들의
일과 사랑, 남자와 섹스와 관련된 일상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처음엔 주인공들과 연령 대나 정서가 많이 다르고 노골적인 성 묘사가 보기 부담스러웠지만
회를 거듭해서 볼수록 나도 모르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감성파이자 미련이 많은 캐리의 모습은 왠지 익숙한 반면
가장 이질적이고 노골적인 사만다의 모습이 처음에는 혐오스러웠으나
나중에는 넷 중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 ㅎㅎ
생각해 볼 만한 대사 몇 마디/
캐리 브래드쇼
"오르가즘은 지어낼 수 있지만, 애정이나 친밀감은 지어낼 수 없어."
"왜 항상 여자들이 변해야 하는 거야? 남자들이 맞춰 주면 안 되나?"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나.
내가 누군가를 정말 좋아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 난 단지 그때 기분만이 생각나"
"연인관계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을 실망시켜왔던가.
그 순간 다소 급진적인 생각이 갑자기 스치고 지나갔다.
만일 이 모든게 남자들의 잘못이 아니라면?
수많은 관계와 시간이후에도 남자들은 쉽게 옮겨가며,
우린 그렇지 않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정직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정직함은 과대평가된 덕목일지도 모른다.
솔직해 지는 것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사만다 존스
" 내가 아는 대부분의 관계들은 거짓말과 쌍방이 묵인하는 망상을 토대로 이루어 졌지"
" 여자가 남자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바로 침대 위야.
만약 우리가 남자들에게 영구히 오럴 섹스를 할 수 있다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꺼야."
" 남자한테 '난 니가 싫어'라고 하면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섹스를 즐길 수 있지만,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하면 아마 넌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을 꺼야."
샬롯 요크
" 웨슬리, 넌 사만다를 몰라. 하지만 난 알아.
침대의 네 귀퉁이를 하도 많이 문질러서 이제는 완전히 이쑤시개가 되어 버렸다니까."
게임을 하면 권력자 같지 않아? 어떻게 하는지 알면 완벽하게 조정할 수 있잖아"
미란다 홉스
"만약 남자가 30이 넘어서도 혼자면, 분명 그 남자 이상한 거야. 다윈의 법칙 같은 거지.
그 사람들은 자손 번식에서 제외되는 거니깐 말이야."
"우리는 분명 사랑했어요, 고마워요,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어요.
자 이제 떠나요. 떠나서 행복하게 지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럼 사람 중에 하나가 정말 되고 싶어. 하지만 난 그것만으로는 안 돼.
'우리는 맞지 않아, 그러니까 아예 죽어 버려'라고 말하거든."
우리의 실수가 운명을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 삶을 결정짓는게 그런 실수들이 아닐까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사랑에 빠진다거나 아기를 갖거나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하지 못할 테니까... ( 캐리의 컬럼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