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나들이를 하려는데 ...
좋은 계절에 연휴인지라 떠나기에 앞서
어디로 가면 교통 체증에 대한 스트레스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을까.. 심사숙고해야 했다
그리하여 결정한 강화도와 석모도/
아래대 보다는 위로 가는 것이 차막힘이 덜 할 것도 같고
수 년 전에 가 보았던 석모도 해안도로가 인상적이어서 다시 한 번 가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에..
강화도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인것 같은 정수사 ( 淨水寺 )로 올라가는 길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이 다가 오기에 걸어 둔 연등이 고운 청사초롱 같다
신라 선덕 여왕때에 지었다는 고찰로 아담하고 나름 분위기가 있는 절이다
'
입구에 있는 무인 무료 찻집 ' 바람이 이 곳을 스칠때'
셀프로 따라 마시는 그윽한 향기의 전통차가 준비되어 있고
한쪽엔 제를 올리고 가져왔음직한 떡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 소박한 공간에 딱 맞는 테이블 장식/
창 밖의 풍경 또한 어느 뷰 좋은 까페 부럽지 않다
유명한 사찰 입구에 가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전통 다원의 결코 싸지 않은 찻값을 생각하면서
요즈음 드믈게 보는 넉넉한 절 인심에 기분좋게 차 한 잔 마시려니
까페 쥔장같은 스님이 "떡도 맛있으니 함께 드세요"라고 말을 건넨다
자유로움과 여유가 묻어 나는 스님의 인사가 신선한 작은 감동을 선물한다
정말 생각지 않게 만난 차 한 잔 떡 한 조각의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