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

lunlim 2007. 9. 9. 01:30

       

        메가넥스 영화관의 구조상, 관리상의 소흘로 맘만 먹으면

        어렵잖게 영화를  무한 리필(?)  볼 수 있다

        못 이기는 척 동행한 형님에 이끌려  또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화제작   화려한 휴가 /

       


      

 

      

    

1980년 5월, 광주.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 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는 그는 작은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 분)을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 간의 사투를 시작한다
 

 

광주사태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로

어둡고 우울할 것 같은 선입견으로 별로 보고 싶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공들인 영화는 역시 볼만하다는 것과 관객이 이유없이 동원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다

시사성 수위가 높아 다루기 어려웠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주연을 둘러싼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자칫 무겁기만 쉬운 영화에 볼거리와  잔 재미를 듬뿍 실어 주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사실 표현에 충실하고자 했기에 더 가슴에 와 닿는  그런  성의있는 작품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보러 간 본 영화보다 덤으로 본 영화가 더 감동적이었던 셈 ^^

 

( 한나라에서 동시대를 살면서  왜곡된 정보와 의식없는 무관심으로 인해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음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
 

 별  다섯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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