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에 본 영화/
가을로..
1995년에 어이없이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
그 사람들 중에 있을 법한 behind story 를 영화화 한 것
결혼을 목전에 두고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남자가 그 여인이 신혼여행 때 같이
가고 싶어했던 장소를 메모해 둔 기록에 따라 여행을 한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알고 보니 그는 무너진 더미 속에 자기가 사랑하던 여인과 같이 있었던 어떤 여자였고
구조를 기다리며 들려준 사랑 이야기와 죽기 전에 전해 받은 메모장과 함께
당시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해 여행을 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또 다른 의미의 공통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를 치유해 나감을 시사하며 영화는 끝이 나고..
가을에 가 볼 만한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모두 모아 놓았다고 해서 눈요기나 하려 했으나
기대에 못미침/
특별한 주제도 내용도 없이 그저 한 폭의 풍경화를 본 듯한,
좋게 얘기하면 잔잔한 멜로 악평하면 밋밋하기 그지 없는 영화/
하지만 다행히 졸지는 않았다
( 유지태를 좋아하는 탓이었나 부다 ^ )
별 세개 반 * * * /